파운데이션과 쿠션에 붙는 21호, 23호의 숫자는 두 자리가 각각 다른 것을 가리킵니다. 앞자리는 색상 계열이고 뒷자리는 밝기입니다. 그래서 같은 계열 안에서는 숫자가 커질수록 어두워지고, 밝은 순서는 13호, 21호, 23호가 됩니다.
21N, 21C처럼 뒤에 붙는 글자는 숫자가 같은 색을 다시 갈라 놓은 표기입니다. 다만 이 체계는 법으로 정해진 규격이 아니라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굳은 관습이라, 브랜드가 다르면 같은 21호라도 색이 같지 않습니다.

앞자리와 뒷자리는 각각 무엇을 뜻하는가
한 매체가 이 표기법을 정리한 설명은 간단합니다. “숫자 앞자리는 색상을, 뒷자리는 밝기를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앞자리는 10번대가 핑크 계열, 20번대가 베이지 계열, 30번대가 브라운 계열로 나뉘고, 그 뒤에 1에서 3까지를 붙여 같은 계열 안의 톤을 구분합니다.
그래서 13호와 21호는 단순히 “두 칸 차이”가 아닙니다. 앞자리가 다르므로 밝기만이 아니라 색 계열부터 다릅니다. 13호는 핑크 계열의 밝은 쪽이고, 21호는 베이지 계열의 밝은 쪽입니다.
| 표기 | 앞자리가 뜻하는 계열 | 실제로 불리는 이름 |
|---|---|---|
| 13호 | 10번대 · 핑크 계열 | 아이보리, 포슬린 같은 밝은 색 |
| 17호 | 10번대 · 핑크 계열의 아래쪽 | 아이보리 |
| 21호 | 20번대 · 베이지 계열 | 밝은 베이지, 바닐라 |
| 23호 | 20번대 · 베이지 계열의 어두운 쪽 | 어두운 베이지, 진저 |
| 25호 | 20번대의 가장 어두운 쪽 | 샌드 |
이름 칸에 적은 색상명은 뒤에서 다룰 이니스프리와 OBGE 공식 색상 안내에 실제로 쓰여 있는 표현입니다.
13호·21호·23호는 어떻게 다른가
밝은 순서는 13호, 21호, 23호입니다. 피부가 밝은 편이면 13호, 중간 정도면 21호, 조금 어두운 편이면 23호를 쓰는 쪽으로 자리가 잡혔습니다.
한 브랜드의 공식 안내를 보면 이 대응을 아예 표로 밝혀 둔 곳도 있습니다. OBGE는 내추럴 커버 파운데이션 색상을 고르는 안내에서 “1호 아이보리: 21호~22호, 밝은 피부 톤”, “2호 베이지: 23호, 평균 피부 톤으로 가장 많은 선택”, “3호 샌드: 25호, 어두운 피부 톤”이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자사 표기(1·2·3호)를 일반적인 호수로 옮겨 준 것입니다.
22호는 21호와 23호 사이를 가리키는 번호로 쓰입니다. 다만 위 안내처럼 21호와 22호를 한 칸으로 묶는 브랜드도 있어, 22호가 21호에서 얼마나 내려온 색인지는 브랜드마다 다릅니다.
21N, 21C처럼 붙는 글자는 뭔가
숫자만으로는 같은 밝기 안의 색감 차이를 담지 못합니다. 그래서 브랜드들은 숫자 뒤에 글자를 붙여 한 번 더 갈라 놓습니다.
이니스프리 노세범 파우더 쿠션의 공식 색상은 다섯 가지인데, 표기와 색상명이 이렇게 짝지어져 있습니다.
| 표기 | 공식 색상명 |
|---|---|
| 13C | 포슬린 |
| 17N | 아이보리 |
| 21C | 로제 바닐라 |
| 21N | 바닐라 |
| 23N | 진저 |
같은 21에 N과 C가 따로 있고, 이름도 바닐라와 로제 바닐라로 갈립니다. 숫자가 밝기를 맡고 글자가 색감을 맡는 구조입니다.
글자가 정확히 무엇의 약자이며 어느 정도 차이인지는 브랜드가 정하는 것이고, 제품 페이지에 정의를 적어 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글자는 “같은 밝기의 다른 색감”이라는 신호로만 읽고, 구체적인 차이는 그 브랜드의 색상 안내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같은 21호인데 브랜드마다 색이 다른 이유
이 번호가 국가 규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인용한 기사는 화장품 표기에 대해 “제품을 처음 내놓은 선발업체가 편의상 구분해놓은 표기법이 관습처럼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국내에서 먼저 쓰기 시작한 구분이 업계 관습으로 굳었다는 뜻입니다.
기준을 정한 기관이 없으니 같은 21호를 만들 때 브랜드가 잡는 색도 조금씩 다릅니다. 해외 브랜드는 아예 다른 길로 갑니다. 에스티로더는 Cool Vanilla, Warm Cream처럼 이름을 쓰고, 이니스프리는 언더톤을 기준으로 삼은 자체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정리하면 호수는 “브랜드 안에서 밝기를 비교하는 눈금”입니다. 브랜드를 건너뛰어 비교하는 순간 의미가 흐려집니다. 규격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사정은 돋보기 안경 도수나 선크림 SPF 등급과도 비슷합니다. 숫자는 방향만 알려 주고, 실제 값은 제품마다 다릅니다.
그럼 내 호수는 어떻게 고르나
번호로 짐작하는 것보다 발라 보는 쪽이 정확합니다. OBGE도 공식 안내에서 근처 올리브영 매장에서 색을 테스트한 뒤 구매하기를 권합니다. 같은 안내는 화사한 쪽을 원한다면 자기 피부 톤보다 “한 단계 낮은 호수”를 고르라고 덧붙입니다.
처음 고를 때 도움이 되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 내 피부가 밝은 편인지 중간인지 어두운 편인지부터 정한다. 그 다음이 계열 선택이다
- 같은 브랜드 안에서 두 호수를 나란히 발라 본다. 브랜드가 바뀌면 비교가 어긋난다
- 얼굴만 보지 말고 목과 이어지는 경계에서 확인한다. 얼굴만 맞추면 경계가 드러난다
- 매장 조명과 자연광에서 한 번씩 본다
- 화사하게 쓰고 싶으면 한 단계 밝게, 톤을 맞추고 싶으면 피부 톤 그대로 고른다
호수를 잘못 샀으면 환불되나

인터넷으로 샀다면 청약철회 제도가 있습니다. 법제처의 생활법령 안내에 따르면 계약 내용이 적힌 서면을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철회할 수 있고, 상품이 서면보다 늦게 오면 배송받은 날부터 7일입니다.
다만 철회가 제한되는 경우가 함께 정해져 있습니다. “소비자가 사용해서 물건의 가치가 뚜렷하게 떨어진 경우”가 그중 하나입니다. 색을 확인하려고 얼굴에 발라 본 쿠션은 이 쪽에 걸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자만 열어 본 경우는 다릅니다. 같은 안내는 소비자의 잘못으로 물건이 훼손된 경우 철회가 제한되지만 “내용물 확인을 위한 포장 개봉은 철회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단순히 마음이 바뀌어 반품할 때는 반품 배송비를 소비자가 부담합니다. 상품이 광고와 다르거나 하자가 있으면 판매자 부담입니다.
결국 호수는 매장에서 맞춰 보고 인터넷에서는 확인된 호수를 사는 편이 돈이 덜 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13호와 21호는 두 칸 차이인가요?
아닙니다. 앞자리가 달라 색 계열부터 다릅니다. 10번대는 핑크 계열, 20번대는 베이지 계열입니다.
22호는 21호와 23호의 정확한 중간인가요?
중간을 가리키는 번호로 쓰이지만 기준을 정한 기관이 없습니다. 21호와 22호를 한 칸으로 묶어 안내하는 브랜드도 있어 폭은 브랜드마다 다릅니다.
A 브랜드 21호를 쓰는데 B 브랜드도 21호를 사면 되나요?
출발점으로는 쓸 수 있지만 같은 색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호수는 업계 관습이라 브랜드마다 실제 색이 다릅니다.
N과 C 중 무엇을 골라야 하나요?
같은 밝기의 다른 색감이라는 뜻입니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21N은 바닐라, 21C는 로제 바닐라입니다. 정확한 차이는 해당 브랜드의 색상 안내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 3줄 요약
- 호수의 앞자리는 색상 계열(10 핑크·20 베이지·30 브라운), 뒷자리는 밝기다. 밝은 순서는 13호, 21호, 23호다
- 숫자 뒤의 N·C 같은 글자는 같은 밝기에서 색감을 가른 표기다. 이니스프리 공식 색상만 봐도 21N은 바닐라, 21C는 로제 바닐라로 갈린다
- 이 번호는 국가 규격이 아니라 업계 관습이라 브랜드끼리는 비교가 어긋난다. 매장에서 목 경계까지 발라 확인하고, 인터넷 구매는 발라 본 뒤에는 청약철회가 제한될 수 있다
같은 뷰티 제품에서 성분 표기를 읽는 이야기는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차이와 레티날과 레티놀 차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