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침부터 공복으로 청송에 와서,
조깅을 하고 나니, 배가 여간 고픈게 아니였다.
청송에 맛집이 어디있나~? 검색해보니
썩 당기는 메뉴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청송군청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의외로 군청이 있는 곳 임에도
상점들이 많지 않아 보였다.
작은 도시이긴 하지만 그래도 터미널이나
군청은 어느정도 붐비기 마련인데
청송군청쪽은 횡하게 느껴 졌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청송은 진부면이라는
곳이 오히려 더 번화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어
구경도 할 겸 겸사 겸사 진부면으로 향했다.
청송군청에서 진부면 까지는 20분 정도 거리.
청송 북쪽에 있음에도 왜 이곳이 번화하였나보니
가까운 곳에 교도소가 있다보니
상주인원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여튼, 청송군청만큼이나 번화해 있는 시장과
거리를 돌아다녀보았지만 일단 일요일이라
문닫힌 곳도 많고,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서
역시 이럴 땐 짜장면 이라며 눈에띄는
큰손짜장이라는 곳으로 얼른 들었다.
나처럼 마땅한 식당을 다들 못 찾았는지
길거리에 없던 사람들이 여기에 다 있나 싶을정도로
바빠보였다,
애초에 홀이 큰게 아니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한테이블
나가면 또 들어오고 또 들어오고 일사분란한 모습의
식당이였다.
간짜장임에도 불구하고 주문하고 몇분 되지 않아
바로 나와버린 간짜장
이때부턴 간짜장에 대한 의심이 조금 들었다
” 벌써 나온다고? “
그래도 허기가 지니까 일단 슥슥 비벼봤다.
면은 온기가 그런대로 있었지만
그 면에 그대로 부은 짜장은,
금방 볶아낸 그 온기가 아니였다..
아마 앞사람 간짜장을 만들어 둔게 아닌가
싶은 정도의 온기..
역시나 맛도.. 간짜장이라 볼 수 없는 정도의
맹함.. 가격도 8천원
아쉬웠다.
급하게 먹고 나와버렸긴 하지만,
고를 수 있다면 다른 곳에 가고 싶었다.
맞은편에 갈치정식있던데
그걸 먹을 걸 그랬나?
이미 늦어버렸지..
작은 면소재지이기 때문에 사실상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 일요일에
사람도 몰려버렸으니 그럴 수 있다는걸
감안하긴 해야한다.
그래서 평소에 이맛이였다면 더 실망했을 것 같긴하다만
일단 내가 아쉬워서 간 것 이니
뭐 어쩌겠는가.
한끼 먹을 걸로 아쉬움을 달래고,
시장이나 조금 돌아다니다가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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