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 리더기는 기기 사양보다 어느 서점 책을 읽을지를 먼저 정하는 물건입니다. 크레마는 예스24와 알라딘 전자책을 보는 기기이고, 리디페이퍼는 리디 전자책을 보는 기기입니다. 한 번 산 전자책은 기기를 바꾼다고 따라오지 않으니, 이미 책을 많이 사둔 서점이 있다면 선택지가 거의 정해집니다.
2026년 9월 19일 기준 판매가는 크레마 페블 21만 9,000원, 알라딘 크레마A 23만 9,000원(현재 품절), 크레마 팔레트 32만 9,000원입니다. 아래는 그 판단에 필요한 것들을 갈래별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지금 국내에서 살 수 있는 이북 리더기는 어떤 것들인가
국내에서 서점이 직접 파는 전자잉크 단말기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예스24·알라딘이 함께 쓰는 크레마 계열과, 리디가 내는 리디페이퍼 계열입니다.
| 기기 | 화면 | 가격 | 연결되는 서점 |
|---|---|---|---|
| 크레마 페블 | 6인치 흑백 | 정가 21만 9,000원 | 예스24·알라딘 |
| 알라딘 크레마A | 흑백 | 23만 9,000원(품절) | 예스24·알라딘 |
| 크레마 팔레트 | 7인치 컬러 | 32만 9,000원 | 예스24·알라딘 |
| 리디페이퍼4 | 7인치 흑백, IPX8 방수 | 2022년 출시가 32만 9,000원 | 리디 |
| 리디 페이퍼 프로 | 7.8인치 흑백 | 리디 공식 스토어 확인 | 리디 |
가격은 예스24·알라딘 공식 상품페이지에서 2026년 9월 19일에 확인한 값입니다. 리디페이퍼4의 32만 9,000원은 2022년 4월 출시 당시 가격이라 지금 값과 다를 수 있고, 리디는 2026년 9월 19일 현재 페이퍼 프로 50% 할인 행사를 공식 이벤트 페이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말기 가격은 행사로 자주 움직이니 결제 직전에 각 서점 스토어에서 다시 보는 편이 좋습니다.
크레마 팔레트는 이 가운데 유일한 컬러 화면이고 무게는 210g입니다. 만화나 잡지처럼 색이 의미를 가지는 책을 주로 본다면 값 차이를 낼 이유가 되지만, 글 위주 독서라면 흑백 모델로 충분합니다.
기기보다 서점을 먼저 골라야 하는 이유
종이책은 어디서 사든 같은 책이지만 전자책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자책에는 DRM이 걸려 있어서 산 서점의 뷰어에서만 열립니다. 예스24에서 100권을 샀다면 그 100권은 예스24 계정에 묶여 있고, 리디페이퍼를 산다고 해서 옮겨 담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순서가 이렇게 됩니다.
- 지금까지 전자책을 가장 많이 산 서점을 확인한다
- 내가 읽고 싶은 책이 그 서점에 전자책으로 나와 있는지 몇 권 검색해 본다
- 그 서점이 파는 단말기 중에서 화면 크기와 예산을 고른다
크레마는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다른 서점 앱을 넣어 쓰는 방법이 사용자들 사이에 돌아다니지만, 이는 제조사와 서점이 공식으로 지원하는 사용법이 아닙니다. 업데이트 한 번에 막힐 수 있는 방식에 구매 판단을 걸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구독으로 읽을 건가, 사서 읽을 건가
읽는 방식도 서점에 묶입니다. 예스24·알라딘 쪽에는 크레마클럽이라는 구독 서비스가 있고, 크레마 팔레트를 사면 크레마클럽 60일 이용권이 따라옵니다. 예스24는 팔레트에 크레마클럽 1년 이용권을 묶은 구성을 35만 9,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단말기만 32만 9,000원이니 1년 구독을 3만 원에 붙이는 셈입니다.
구독으로 읽을 생각이라면 확인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구독 목록에 내가 읽으려는 책이 들어 있는가입니다. 구독형 서비스는 서점이 파는 전체 목록이 아니라 그중 일부만 담고 있고, 신간이나 인기작은 빠져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단말기를 사기 전에 웹이나 앱에서 구독 목록을 먼저 검색해 보면 낭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각 구독권의 현재 요금과 포함 범위는 해당 서점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태블릿을 두고 굳이 사야 하나
이북 리더기가 태블릿보다 나은 지점은 사실 셋뿐입니다.
| 항목 | 이북 리더기 | 태블릿·휴대폰 |
|---|---|---|
| 화면 | 전자잉크, 빛을 반사해 종이에 가깝다 | 발광 화면, 오래 보면 눈이 피로하다 |
| 배터리 | 화면을 바꿀 때만 전력을 쓴다 | 켜둔 시간만큼 준다 |
| 방해 요소 | 알림이 없다 | 메신저·SNS 알림이 들어온다 |
| 화면 전환 속도 | 느리다. 잔상이 남는다 | 빠르다 |
| 컬러·영상 | 대부분 흑백, 영상은 부적합 | 제약 없다 |
병실이나 비행기처럼 한자리에 오래 있으면서 충전이 번거로운 상황, 자기 전에 읽는 습관, 알림 때문에 책을 못 읽는 사람에게는 값을 할 물건입니다. 반대로 책을 한 달에 한두 권 읽는 정도라면 이미 가진 휴대폰 앱으로 충분하고, 굳이 20만~30만 원을 쓸 이유가 크지 않습니다.
중고로 사도 되나 — 앱 지원이 끝난 모델이 있다
중고 매물이 싸게 나오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알라딘 고객센터 공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4.4 이하 버전을 쓰는 구형 크레마는 앱 서비스 지원이 이미 종료됐습니다. 크레마 샤인과 크레마 카르타는 2025년 4월 28일에, 사운드·사운드업·카르타 플러스·카르타G·그랑데·엑스퍼트는 2025년 9월 1일에 끝났습니다.

공지는 종료 이후 “전자책 서비스 일부 기능의 이용이 제한되며 어플리케이션 업데이트 및 펌웨어 업데이트가 불가능”하고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대다수의 웹사이트 이용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유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4.4 이하 지원을 끝낸 것과 국제 인증서 발급 기관의 정책 변경입니다. 즉 서점이 마음을 바꿔 되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예스24도 같은 시기에 구형 전자책 단말기 앱 서비스 공식 지원 종료를 공지했습니다. 알라딘이 당시 운영한 보상판매 할인 쿠폰은 2025년 6월 1일로 사용 기간이 끝났으니, 지금 구형 기기를 중고로 받아도 기댈 구제책이 없습니다.
그래서 중고 거래에서는 판매 글의 “정상 작동”을 그대로 믿지 말고 모델명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위 목록에 있는 이름이면 책을 새로 내려받는 것부터 막힙니다. 기기별 위험 요소를 사기 전에 짚는 방식은 애플워치 중고 구매 전 확인 목록에서 정리한 순서와 같습니다.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지원 여부를 먼저 보고 값을 나중에 보는 것입니다.
킨들 같은 해외 기기는 어떤가
아마존 킨들이나 오닉스 부스 같은 해외 단말기는 국내 서점이 정식으로 판매하지 않습니다. 직구로 들여올 수는 있지만, 국내 서점의 한국어 전자책을 공식으로 지원하는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앞에서 말한 “서점부터 고른다”는 기준에서 어긋납니다. 한국어 책을 주로 읽을 계획이라면 굳이 돌아갈 이유가 적습니다.
영어책을 아마존에서 사서 읽는 목적이 분명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다만 직구로 들여오는 전자기기는 배송·관세·사후 수리를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쿠팡 로켓직구 관세 기준과 직구로 사야 할 것과 후회하는 것에서 다뤘습니다. 기기를 비행기에 들고 탈 일이 있다면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도 같이 봐두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예스24에서 산 전자책을 리디페이퍼에서 볼 수 있나요?
안 됩니다. 전자책은 산 서점의 뷰어에서만 열립니다. 서점을 옮기면 책은 옮겨가지 않습니다.
크레마와 리디페이퍼 중 어느 쪽이 좋나요?
기기 성능으로 고르는 질문이 아닙니다. 예스24·알라딘에서 책을 사 왔으면 크레마, 리디에서 사 왔으면 리디페이퍼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경우라면 읽고 싶은 책 목록을 양쪽에서 검색해 보고 더 많이 걸리는 쪽을 고르세요.
컬러 모델이 꼭 필요한가요?
만화·잡지·그림책 비중이 크지 않다면 필요하지 않습니다. 글 위주라면 흑백 모델과 읽는 경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중고로 산 구형 크레마는 아예 못 쓰나요?
이미 기기에 내려받아 둔 책을 읽는 것과 별개로, 앱·펌웨어 업데이트와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기능이 제한됩니다. 새로 책을 사서 내려받는 용도로는 사실상 쓸 수 없습니다.
방수 기능이 있는 모델이 있나요?
리디페이퍼4가 IPX8 방수를 지원한다고 출시 당시 발표됐습니다. 다른 모델의 방수 여부는 각 상품페이지 사양표에서 확인하세요.
핵심 3줄
- 이북 리더기는 기기가 아니라 서점을 고르는 일이다. 산 전자책은 서점 계정에 묶여 기기를 바꿔도 따라오지 않는다.
- 2026년 9월 19일 기준 크레마 페블 21만 9,000원, 알라딘 크레마A 23만 9,000원(품절), 크레마 팔레트 32만 9,000원이며, 리디는 페이퍼 프로 할인 행사 중이라 결제 직전 확인이 필요하다.
- 중고는 모델명부터 보라. 안드로이드 4.4 이하 구형 크레마는 2025년에 앱 지원이 끝나 새 책을 내려받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