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진해 헌책 서점

지금도 남아 있긴 하지만 진해에서 3년정도 살면서

자주 다녔던 곳이다.

진해라는 도시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데

분위기 자체가 아담한 동네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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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필 쯤 열리는 군항제를 제외하고는

떠들썩할 게 없는

도시인데 나는 내심 그런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들었다

이 진해서점도 내게 그런 곳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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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냥 헌책방이라서 막상가보면

별거 없이 헌책만 쌓여있고

주인장도 나를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나도 이제 주인장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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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속에 쌓여서 책을 고르고

책냄새는 맡았던 그시절의

기억이 오래된 영화속 필름처럼

기억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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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아직도 영업은 하는 것 같은데

굳이 찾아갈 생각은 없다

그 때의 그 추억이 다시 재현되진 않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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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헌책방들이 동네 곳곳에 있었던

그시절의 정취만큼은 다시 느껴보고 싶다는게

내 개인적인 소망이다..

이제 새책 파는 서점마저

살아남기 힘든 요즘에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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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 기억속의

추억으로 남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