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게 무슨일이야?
지난 주말에 여행을 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안쓰던 차를 시동을 걸고 예열 시키려 하고 있었다. 차를 잠깐 옮겨야 되서 이동시키고 다시 내렸는데, 주차를 했던 자리에 남은 흔적 처음에는 물병을 밟은 건가 했지만 주변에 아무리 봐도 물병은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하며 차량하부를 엎드려서 봤는데, 아차차.. 기름이 어디에선가 새고 있다 그것도 많이. 줄줄줄주루룩…
누유 위치는 운전석 앞부분
일단 누유가 되면 기름의 색이나 냄새로 대략 어떤 종류의 기름인지 유추할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맑은색의 기름이였고 위치상 연료필터의 하부 쪽이기 때문에 연료필터에서 새는 경유 일거라고 먼저 추측했다. 물론 이건 나의 희망사항이였다 왜냐면 기름이 샌다 했을때, 그게 가장 저렴하게 고칠 수 있는 고장이니 말이다. 고압펌프.. 연료파이프, 연료탱크,, 생각만해도 아찔한 종류의 고장들이다.
결국 차량을 뜯어보기 전까진 확신할 수 없는 것이였다. 예전에 공구도 있고 장소도 있을 때는 내가 직접 뜯어보겠지만 이날은 공구도 없고, 주말이라 준비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가까운 카센터로 가기로 했다. 일단 연료가 샌다는건 아무리 못해도 급한 상태라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찾아갔다.
불행중 다행 연료필터의 누유
내가 본닛을 열어서 연료필터쪽을 봤을때도 이미 누유 흔적이 보이는 상태라서 어느정도 연료필터일거라고 예상을 하고 카센터를 방문했다. 처음에는 사장님이 안새는데 라고 하길래 당황했다.. 줄줄새고 있었는데 말이다.. 왜냐면 내가 시동을 꺼둔채로 새워 뒀기 떄문에 연료필터의 특성상 시동을 걸지 않으면 안 새기 때문이다. 펌프 -> 연료필터 의 과정에서 새는 거라 어느정도 압력을 받지 않으니 새지 않았던 것 이다. 시동을 걸어 보니 아랬쪽에서 다시 누유가 보였고, 내가 연료필터가 의심된다고 하니 그 때부터 살펴봐주기 시작했다.
올뉴쏘렌토 기준 연료필터의 위치는 조금 안쪽이지만 그리 어렵진 않다, 베터리와 에어필터케이스를 빼내고 여건이 되면 ECU까지 빼낸다면 훤히 보이는 위치에 있는데 롱소켓 정도는 하나 구비해둬야 할 수 있는 작업이다.
이건 제품에 불량인가? 내구도가 다된건가.
연료필터패킹의 문제였다. 앗세이를 간지는 3년이 지나고 있는 상황이긴 했지만 2만 km도 넘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패킹이 터져버렸다. 터졌다기 보다는 삐뚤어졌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한쪽으로 유격이 생겨버렸고 그 틈새로 새기 시작한 것 같다. 애초에 제품이 불량이였던건지 내구도가 다됐던 건지 알수 없다. 나도 3년동안 무관심 하긴 했으니.. 처음에는 카트리지만 갈아 준다하긴 했지만 그냥 앗세이로 갈아달라고 요청했다.
처음에는 이걸 3년전에 내가 교체 했었기 때문에 내가 체결을 잘 못했거나 오버토크였나? 생각했지만 이건 필터 내부라서, 제품의 불량이 의심되긴 하지만 나도 앗세이를 갈고 난다음에 무심했기 때문에 할말이 없다.. 사실 연료필터라는게 가장 좋은건 겨울 오기전에 하다 못해 카트리지 라고 한번씩 갈아줘야 하는데 2년동안은 차를 많이 안탄다는 이유로 확인도 안해줬으니 말이다… 내년겨울에는 귀찮더라도 한번씩 뜯어봐야겠다.
연료필터 앗세이갈고 마무리 비용은..
다행히 부품재고도 있었고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는 문제였다. 회사를 옮겨서 이제는 차를 뜯을 만한 장소도 , 공구도 제대로 쓸 수 없다 보니 직접 할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런 연료필터나 간단한 필터류는 점검이라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이참에 공구를 조금씩이라도 구비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임 5만원 정도면 사실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거긴 하다.
최종적으로는 현금 12만원 공임포함하여 앗세이를 교체하였다. 앗세이 부품값은 7만원 정도 하니 공임이 4~5만원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돈도 돈이지만, 이런걸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뜯어보고 해야 예방을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아찔한 건 이걸 모르고 주행을 했었다면? 정말 아찔하다. 차 관리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