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4교시는 한 교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험이 세 번 치러집니다. 한국사 30분을 먼저 보고, 문제지를 걷고 나눠주는 15분을 지난 뒤, 탐구 선택과목을 30분씩 두 번 봅니다. 그 사이에 문제지를 걷는 2분이 또 들어갑니다.
그래서 4교시만 규칙이 따로 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험생 유의사항은 “탐구 영역 지원자는 본인이 선택한 과목을 순서대로 기재·응시하여야 함”이라고 못 박아 두었습니다. 지금 시간에 해당하는 과목의 문제지 하나만 보라는 뜻이고, 이걸 어기는 것이 교육부가 매년 꼽는 주요 부정행위 유형 중 하나입니다.
2027학년도 수능은 2026년 11월 19일에 치러집니다. 아래 내용은 2026년 10월 기준으로 평가원 공고와 수험생 유의사항을 확인해 정리한 것입니다.
4교시는 몇 시에 시작해서 몇 시에 끝나나
평가원이 공고한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시행 공고의 시간표를 기준으로, 4교시 전체는 14:50에 시작해 16:37에 끝납니다. 107분입니다.
| 구분 | 시각 | 소요 | 문항 |
|---|---|---|---|
| 4교시 한국사 | 14:50~15:20 | 30분 | 20문항 |
| 한국사 문·답지 회수, 탐구 배부 | 15:20~15:35 | 15분 | — |
| 탐구 제1선택 | 15:35~16:05 | 30분 | 20문항 |
| 문제지 회수 | 16:05~16:07 | 2분 | — |
| 탐구 제2선택 | 16:07~16:37 | 30분 | 20문항 |
한국사가 끝난 뒤의 15분은 쉬는 시간이 아닙니다. 평가원 유의사항은 이 시간을 “한국사 영역 종료 후 15분의 문답지 회수 및 탐구 영역 미선택자 대기실 이동 시간”이라고 설명합니다. 답안지를 걷고, 탐구를 보지 않는 수험생이 교실을 비우고, 탐구 문제지를 나눠주는 데 쓰는 시간입니다.

입실 기준도 같이 알아두면 좋습니다. 1교시는 08:10까지 시험실에 들어가야 하고(출입은 오전 6시 30분부터 허용), 2교시부터 5교시까지는 시험 시작 10분 전까지 입실해야 합니다.
탐구 선택과목은 왜 순서대로 봐야 하나
국어와 수학은 선택과목이 있어도 문제지를 한꺼번에 받아 놓고 봅니다. 평가원 유의사항에도 “국어, 수학 영역은 제공받은 문제지 전체를 올려놓고 응시하되” 본인 선택과목인지 확인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탐구는 다릅니다. 과목당 30분씩 시간이 따로 배정되고, 그 사이에 문제지를 걷는 2분이 있습니다. 즉 제1선택 시간에는 제1선택 과목만, 제2선택 시간에는 제2선택 과목만 보는 구조입니다. 유의사항의 두 문장이 이 구조를 만듭니다.
- “탐구 영역의 시험시간은 과목당 30분이며, 과목별로 시험 종료 2분의 문제지 회수 시간을 둠.”
- “탐구 영역 지원자는 본인이 선택한 과목을 순서대로 기재·응시하여야 함.”
여기에 모든 교시에 공통으로 걸리는 원칙이 하나 더 있습니다. “수험생은 반드시 응시원서 작성 시 본인이 선택한 영역 및 과목의 문제만 풀어야 함(임의로 시험 시간 중 선택과목을 변경하여 응시할 수 없음)”입니다. 시험장에서 마음을 바꿔 다른 과목을 푸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은 어떻게 처리되나
교육부는 2023학년도 수능 부정행위 방지 대책 보도자료에서 주요 부정행위 유형으로 “종료령 이후 답안 작성, 휴대전화 등 반입금지물품 소지,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을 꼽고, 이에 해당한 수험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자 처리규정에 따라 해당 시험의 결과가 무효 처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한 과목이 아니라 그 해 시험 전체가 무효가 됩니다.
교육부는 예방 대책 안내에서 4교시 위반의 구체적인 모습을 이렇게 설명해 왔습니다. 시간별로 해당 선택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 문제지를 보는 경우, 동시에 2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는 경우, 그리고 탐구를 1과목만 선택한 수험생이 남은 대기시간에 자습이나 답안 마킹을 하는 경우입니다. 문제지 상단에 선택과목 응시 순서를 적는 칸을 두고 책상 스티커에 4교시 선택과목을 기재하게 한 것도 이 위반을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

다만 위 설명은 교육부가 예전 학년도 예방 대책에서 안내한 내용입니다. 2027학년도 기준 안내는 평가원이 2026년 10월 16일 공지한 부정행위 예방 관련 안내문에 첨부돼 있으니, 올해 수험생은 그 문서와 시험 당일 감독관 안내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탐구를 1과목만 선택했거나 아예 안 봤다면
평가원 유의사항은 “특정 영역을 미선택한 수험생은 시험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대기 장소로 이동하여 대기”하라고 정해 두었습니다. 한국사가 끝난 뒤 15분이 탐구 미선택자의 대기실 이동 시간으로 잡혀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대기 장소에서는 공부를 해도 됩니다. 유의사항에 “대기 장소에서는 다음 시험 준비를 할 수 있으나 잡담 등 분위기를 저해하는 언행 삼가”라고 적혀 있습니다. 교실에 남아 시험을 치르는 상태와 대기 장소에 있는 상태가 다르게 취급된다는 점을 기억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시험이 끝난 뒤 집에 가는 기준은 선택 영역입니다. “수험생이 선택한 영역의 시험이 모두 끝나는 대로 귀가”하도록 조치됩니다. 제2외국어/한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4교시가 끝나는 16:37 이후 귀가 안내를 받게 됩니다. 4교시 도중에 나가는 것에 관한 별도 규정은 평가원 유의사항에 명시돼 있지 않으므로, 몸이 불편한 상황이라면 임의로 움직이지 말고 감독관에게 알리는 쪽이 맞습니다.
타종과 시간 확인은 어떻게 하나
4교시는 구간이 다섯 개로 쪼개져 있어 신호가 자주 울립니다. 다만 타종을 몇 번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는 평가원 수험생 유의사항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유의사항 마지막에 “기타 구체적인 사항은 각 시·도교육감이 정하는 바에 의함”이라고 돼 있어, 세부 운영은 시험장을 관할하는 교육청이 정합니다. 예비소집에서 받는 주의사항과 시험장 방송 안내를 따르면 됩니다.
시간은 스스로 봐야 합니다. 평가원은 “시험실에는 시계가 없으므로 휴대가능한 시계를 사전 준비”하라고 안내합니다. 가져갈 수 있는 시계는 “결제·통신(블루투스 등) 기능 및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모두 없는 시침·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뿐입니다. 스마트워치는 휴대폰·태블릿·이어폰과 함께 반입 금지 물품에 들어갑니다. 애플워치 같은 스마트워치의 모델 구분이 헷갈린다면 아예 두고 가는 편이 간단합니다.
충전식 물품도 전부 반입 금지입니다. 유의사항은 “기타 충전식 물품 일체: 전자담배, 보조배터리 등”을 금지 품목으로 적어 두었습니다. 보조배터리 용량 규정과는 결이 다른 이야기로, 수능 시험장에서는 용량과 무관하게 들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가져왔다면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하고, 제출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 부정행위로 간주됩니다.
시험 당일 컨디션도 4교시에서 갈립니다. 4교시는 오후 2시 50분에 시작해 집중력이 가장 떨어지는 구간입니다. 독감 예방접종 시기처럼 미리 끝내둘 수 있는 것은 시험 2주 전까지 정리해 두는 쪽이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탐구 제1선택과 제2선택 순서는 시험장에서 바꿀 수 있나요.
안 됩니다. 평가원 유의사항은 “임의로 시험 시간 중 선택과목을 변경하여 응시할 수 없음”이라고 명시합니다. 응시원서에 적은 순서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한국사만 응시하고 탐구를 안 봐도 되나요.
한국사는 평가원 시험개요에 필수영역으로 표기돼 있고, 탐구 미선택자를 위한 대기실 이동 시간이 따로 잡혀 있을 만큼 탐구 미선택 자체는 전제된 경우입니다. 본인 응시원서에 어떻게 접수됐는지는 수험표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문제지는 왜 중간에 걷어가나요.
유의사항은 “문제지 문형 확인 및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매 교시 종료 후 문제지는 회수하며 별도 보관함”이라고 설명합니다. 탐구는 과목 사이에도 2분의 회수 시간이 들어갑니다.
핵심 3줄 요약
- 4교시는 한국사 30분 → 회수·배부 15분 → 탐구 30분 → 회수 2분 → 탐구 30분으로, 14:50에 시작해 16:37에 끝난다.
- 탐구는 응시원서에 적은 순서대로, 그 시간의 선택과목 문제지 하나만 봐야 한다. 다른 과목 문제지를 보거나 두 과목을 동시에 펴놓는 것이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이다.
-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은 해당 시험 결과 전체가 무효로 처리된다. 2027학년도 세부 안내는 평가원 부정행위 예방 안내문과 시험 당일 감독관 지시를 따른다.
시험일은 2026년 11월 19일이고, 위 시각과 규정은 2026년 10월 기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험생 유의사항과 2027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시행 공고에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영역별 세부 시각은 수험표와 예비소집 안내로 한 번 더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