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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남아 있긴 하지만 진해에서 3년정도 살면서
자주 다녔던 곳이다.
진해라는 도시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데
분위기 자체가 아담한 동네 같은
느낌이다
꽃필 쯤 열리는 군항제를 제외하고는
떠들썩할 게 없는
도시인데 나는 내심 그런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들었다
이 진해서점도 내게 그런 곳이였다
사실 그냥 헌책방이라서 막상가보면
별거 없이 헌책만 쌓여있고
주인장도 나를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나도 이제 주인장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지만,
그 책속에 쌓여서 책을 고르고
책냄새는 맡았던 그시절의
기억이 오래된 영화속 필름처럼
기억에 남아있다.
찾아보니 아직도 영업은 하는 것 같은데
굳이 찾아갈 생각은 없다
그 때의 그 추억이 다시 재현되진 않을테니 말이다.
다만 이런 헌책방들이 동네 곳곳에 있었던
그시절의 정취만큼은 다시 느껴보고 싶다는게
내 개인적인 소망이다..
이제 새책 파는 서점마저
살아남기 힘든 요즘에서야..
정말 내 기억속의
추억으로 남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처: https://blog.naver.com/taesan-mok/223636325787?fromRss=true&trackingCode=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