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유행 타고 나도 조깅을 조금씩 시작했다
하루에 3~5Km 정도 몸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동내근처를 뛰어다니는 중이다.
그렇게 만족해도 되겠지만
뭔가 공식적인 대회에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송트레일런에 가게 된 이유는
가장 빠른 시일에 참가 신청을 받고 있는
대회라서 신청하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청송이 멀리 있어서
가기 전까지 조금 고민했다.
청송 자체가 멀다기 보단
고작 30~40분 달리러 청송까지 가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여행 계획이 있고 청송 들렀다가
다른 곳에 간다면 모를까.
나는 달리기만 목적이였으니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들긴했다
여튼 한시간 반 가량 달려서 도착한 대회장
참고로 셔틀도 대구로 왕복 운영중이였는데 대회가
끝날때 까지 있어야 해서, 그냥 자차를 이용했다.
주차장이 넓긴 했으나 참가자들과
청송산소카페 정원이라는 관광지를
찾아온 사람들도 있었기에 그리 넉넉하진 않았다.
이 배번표는 대회 전에 도착해서 미리 가지고왔는데
한쪽 귀퉁이에 붙어 있는 상품권 교환쿠폰으로
운영본부에 들고가니 1만원 짜리 청송 상품권을 줬다
청송내 식당 상점에서 쓸 수 있는 현금성 상품권이다.
대회 시작은 10시
나는 9시 쯤에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있었다.
9시 부터는 간단한 체조, 치어리더 공연 그리고 이런저런
준비작업중이였다.
나는 느낀건 그냥 다음부터 조금 늦게 와도 되겠다 싶었다
그냥 조용히 달리게 목적이였던 나로썬 사전 행사들이
조금 무의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차라리 조용조용 하게
몸풀어주는 의미로 정원을 달리게 해준다던가
그런 몸품기 프로그램을 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게 아니라 시끌 벅적, 행사같은 분위기라서
내 성향이랑은 조금 맞지 않았다.
여튼 그렇게 행사 준비가 끝나고 가게된 출발선
보는 것 처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왔다
요즘 러닝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였다.
청송은 그나마 비인기 대회라고 했는데도
이정도라면
도시이거나 인기 대회라면 얼마나 많은 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다른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프런(트레일), 10km , 5km 순서로
10분 간격을 두고 출발했다.
집근처에서야 5km씩 매일 뛰긴했으나
이런 대회에 와서 뛰어보는건 처음이라
괜히 긴장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걷으며 뛰는 사람들도 많고
설렁설렁 나들이 분위기라서
가볍게 뛰어 볼 수 있었다.
코스는 반환점 까지는 약간의 오르막이라
가는 동안은 숨이 좀 차는 것 같았는데,
내려오는 길은 수월하게 올 수 있었다.
반환점에서는 이 리본을 증표로 준다.
이걸 받으면 이제 얼마 안남았다는 것 처럼
느껴진다.
기록은 30분 언저리
처음에 긴장을 약간 하긴 했지만
중반부 부턴 동네를 뛰는것 보다
더 상쾌하게 좋은 공기와 품경을 보면
뛴다는게 아주 마음에 들었고,
은근 잘왔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별거 아닐지는 몰라도 이렇게 메달도
하나 쥐어주니 뭔가 도장을 하나 찍은 것 같은
뿌듯함도 느껴지고,
만원짜리 상품권으로 짜장면 하나 사먹고
집에 복귀하는 길이 보람차게 느껴졌다.
출처: https://blog.naver.com/taesan-mok/223619096961?fromRss=true&trackingCode=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