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온다. 줄거리 및 솔직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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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소년이 온다를 구했어요 구하기 쉽지 않긴했는데 그래도 손에들어온 책을 안읽어 볼 수 없죠. 노벨문학상이라니 저는 다음날 소식 들었는데요. 아니 그게 무슨말이야? 후보라는 소식도 못들었는데 반응이였어요 정말 못 믿었어요!

한강이라는 작가 예전에 맨부커상 받았을 때 들어보긴 했지만 사실 책은 안 읽었거든요 그렇게 대단한 작가가 이렇게 숨겨져있었다니!

여튼, 소년이 온다라는 책의 줄거리와 제 감삼평을 적어볼 께요

일단 소년이 온다는 잘 아시듯,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분노 복수 투쟁 이런단어와는 거리가 멀어요 각 인물들 중심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장(챕터)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 하지만 하나의 이야기를 해요,.

줄거리는 첫장부터는 사건현장에서 친구가 총에 맞는걸 목격하게된 동호라는 아이가 도청에서 시체사이를 돌아다니며 친구를 찾으러 다니는 이야기에요.

동호/.

친구의 이름은 정대에요

정대는 자신의 집 셋방에 살던아이 이지만 친구가 없던 동호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였죠.

그날도 사람들 사이에서 마치 놀이처럼 함께였던 정대와 동호, 그러다 갑자기 날아든 총알에 정대가 총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보게 되죠.

그모습을 보고 구하겠다는 마음보다는 본능적으로 도망쳐야한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달려서 그 현장을 벗어나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서 진정되고 나자, 그 현장을 도망치기에 급급했던 동호는 죄책감이 들어요. 그렇게 정대의 시체 아니 살아있을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으로 찾아헤메기 시작해요.

그렇게 시체들이 안장되기 시작한 도청에서 소일거리를 도와가며 서성이게되죠.

분명 친구는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왠지모를 기분에 그 도청이라는 공간을 벗어나지못해요.

그러다가 시민군이 한밤에 쳐들어 올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기시작하면서 동호의 이야기는 끝이나요

정대/

정대는 동호의 친구에요, 동호의 샛방에 살죠. 돈 벌이 때문에 멀리나가있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누나와 함께 샛방에 살고있어요.

누나는 공부를 하고 싶고 어리지만, 어린 정대를 위해서 공장에 다니고 있어요,

누구보다 엄한 누나이지만 누구보다 사랑하는 누나에요..

그런 누나에게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은것이 정대에요..

누나는 항상 한밤이 되도록 일을 하다 돌아오기 때문에 온몸이 부어있기 마련이에요.

그럼에도 아침밥도 꼭 차려주는 그런 누나와 보내는 소중한 시간들이 정대에게는 좋은 기억이였어요.

그런데 정대는 죽었어요.

80만발을 준비했다던 군인들의 그 거침없는 총알에 옆구리를 맞아 쓰러지고 말았어요.

정대는 자신의 시체는 다른 이들의 시체와 함께 이름 모를 구덩이에 실러가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몸에서 빠져나오는 피와 내장들이 느껴져요.

영혼이 된 정대는 어째서지인지 그 몸을 빠져나올 수 없어서 가만히 주변을 느끼고 있어요.

왜 여기누워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죽음이라는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보는 와중에도 너무나도 외롭고, 누나의 시간들이 너무 사무치게 그리워요

그런데 누나도 왠지 죽었을 거란 느낌이 들어요. 정대를 찾아나섰다가 죽었을거에요.

어딨는지도 모르는 누나는 그렇게 죽었어요.

마침내 썩어 불타버린 정대의 몸에서 벗어난 영혼은 하늘로 떠올라요,

죽은듯한 눈길로 시체 곁을 지키고 있는 군인사이를 지나 하늘로 떠올라

어디로 갈까란 생각이 들어요.

날 죽인 군인에게 갈까? 누군지도 몰라요

그리운 누나에게 갈까? 하지만 어딨는지 몰라요

그럼, 너에게 가자고 다짐해요 너는 그 곳에 있을 거니까요..

라고 다짐하고 도시를 바라보는 순간 굉장한 굉음과 함께 불꽃들이 보여요

마치 불꽃놀이 같아요…

은숙

은숙은 그 도청에서 살아남았어요.

하지만 은숙은 도망쳤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은숙은 도망쳤던게 아니에요..

잠시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온 것이였어요

그렇게 다시 도청으로 돌아가지 못했어요.

그러나 은숙에게는 그 곳에 남겨온 이들이

그 곳에 남기고 온 무엇이가 있는 것 같아요

은숙은 도청에서 동호라는 아이를 만난적이 있어요

친구를 찾는다는 아이였어요.

그 아이는 그곳에서 죽었어요.

그 아이에게 집에 돌아가라 말했지만

그 아이는 은숙에게 되려 옷이라도 갈아입고오라고 했어요.

그렇게 살아남은 은숙의 삶은 무언가 헛헛함이 느껴져요.

은숙은 이제 서울에서 편집자 생활을 해요.

그 지옥을 만들었던 사람 대통령이래요.

그 대통령이 싫어하는 내용을 쓰면 검열을 한데요.

은숙이 출간을 맡았던 책이 너무 마음에 안들었나봐요

원고를 건낸 사람이 누구인지 불으라며 심문을 당해요

7대의 뺨을 맞아요

한대 한대 뺨을 맞은 기억과 그날이 기억이 겹쳐지는 것 같아요.

살아남았지만 살아남지 않은 것만 같아요.

그렇게 돌려받은 원고는 온통 검은칠이에요.

아무것도 말할 수도 적을 수도 없게되었어요.

하지만, 그 원고를 썼던 원작자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요.

말로써 하지 않아도 되요,

우리안에 양심이 있다면

알 수 있는 것을 보여주면 되요

그날 그 도청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음을 예견했음에도

남은 그것을 보여주면되요.

나 쇠와 피

어느날 도청에서 살아남은 시민군 중 한사람에게 인터뷰 요청이와요.

최근에 자살한 김진수라는 인물에 대한 심리적부검이 필요하데요.

자살했으면 그것으로 끝이지 무엇을 부검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살아남은 것으로 우리의 존재가 증명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어요.

그날 나와 진수는 그곳에 있었어요.

진수는 유약해 보여서 끝까지

그곳에 남을지 몰랐어요.

여자와 아이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라는 명령에 진수가 따랐고

그 길로 도청을 빠져나갈 것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진수는 헐레벌떡 도청으로 돌아왔어요.

이윽고 무장한 군인들이 들이닥쳤죠.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총을 쏠 순 없었어요.

총이 우릴 지켜줄 거란 믿음은 있었지만

이 총은 그들을 향한게

아니였으니까요,

아직도 그날 왜 거기 남았을까 자문을 해요.

여전히 모르겠어요. 다시 그곳에 남을 상황이라면

그렇게 할까? 모르겠어요.

그 곳에 있었을 떄 우리는 무언가 희망찬 기분을 느꼈어요

새벽이 밝아오면 시민들이 우리를 도와주고

영화의 한장면 처럼 해피엔딩을 꿈 꿨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끝까지 저항했던 몇몇은 무참히 총에 쓰려졌고

도청안에 있던 우리도 무기력 하게 잡혀버렸죠.

총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요주의 인물로 찍혀버린건

덤이였어요.

그런데 더 참혹한 것은 아이들의 죽음이였어요

불과 몇시간 전만하더라도,

나에게 카스테라와 사이다를 조금더 먹어도 되냐는

지극히 천진한 질문을 하던 그 아이들이..

“총소리가 끝나면 손들고 계단으로 한줄로 나와서 목숨을 부지해라”

란란말에,

순진하게 따랐던 그 아이들이..

그 말을 착하게 따랐던 그 아이들이..

그 계단에서,

일자로…

고스란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건 순전히 내 잘 못이라고 말했어요…

그 아이들은 자기가 죽인거라고 했어요…

베트콩을 잡았을 때 처럼 아이들을 잡아버린

그 군인의 총이 아닌 본인이 죽였다고 말이에요.

그렇게 도청에 붙잡혀 살아남아버린 사람들은

모진 구타와 고문을 당했어요

구타와 고문도 수치스럽고

불구를 만들어버릴 만큼

독한 것이였어요.

하지만 그 안에서 콩나물밥 하나 때문에 싸우는

사람들과 변해가는 내모습은 무엇보다 견디기 힘들었어요

우리가 도청에서 그리고 길거리에서 느꼈던 인간에 대한

희망과 연대는 무엇이란 말인가요?

그게 콩나물밥 하나에도 흩어지는 모래알이였던가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풀려난 진수와 나는 그 공간에서 영원히 풀려나지 못했어요

잊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술로 잊을 수 있는 것이 아니였어요

죽음만이 그것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했던 행동 그리고 그 기억은 모순처럼 나를 괴롭혀요..

진수의 자살은 내가 말해줄건 없어요.

다만, 진수와 나는 죽음이전에 그것을 잊을 수 없다는거에요.

선주

여공인 선주는 동료들과 힘든 시간들을 보냈어요

일은 힘들지만 돈을 얼마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함께한 동료들이 있기에 그나마 견딜만 했어요.

어쩌다 선주는 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것은 성희언니였어요.

노동법이란 것도 있었죠 동료들과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도중이였어요

그런 선주와 동료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봐요, 관리자를 잡아갈 위기에

동료들과 선주는 필사적으로 지켜야 겠다는 생각하고

” 옷을 벗어 “

처녀들에게 알몸이란 가장 소중한 무언가 였어요

사람들에게 내보여 줄 수 없는 성역이였고

그것을 뚫고 쉽게 잡아가지 못할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무참히 짓밝혀요…

이후 광주에서 큰일이 벌어졌고,

봉사자로 나선 선주는 도청에서

실려온 시체들을 닦고 안치하는 일을 맡아했어요

하지만 이내 들이닥친 군인들에게 잡히죠

때마침 자신을 지켜줄거라 믿었던 총이

그녀를 빨갱이로 만들어 버렸어요.

모진고문이 이어졌어요.

그녀의 여성은 휘저어졌어요.

하혈이 멈추지 않을 만큼 처참했죠.

그렇게 2년을 환자로 보냈어요.

광주에서의 일은 끝이났지만

선주는 죄책감과 고통에서 살아가요.

이제 누군과와 사랑을 나눈다는것도 쉽지 않아요

연인과의 안정된 품, 사랑에 앞서

마음대로 짓밝혀버린 기억들이 떠오르기 떄문이에요

그러다가 그날의 증언을 해달라는 요청이 와요.

그날의 증언이라 함은 선주가 비참했던 그날이에요.

용기가 나지 않아요.

병원에 누워있는 성희언니를 만날 용기도 나지 않아요.

도저히 모르겠어요 그날을 다시 직시한다는게 쉽지 않지만,

무엇보다 확실한건,,

그날의 선택을 다시 똑같이 할 것인가?

아마도 그럴것 같아요.

엄마..

동호엄마는 그날 도청에 갔었어요.

돌아오지 않는 막내녀석이 너무 걱정되었죠

그런데 그 녀석은 저녁먹기전에는 돌아올거라 했어요

그런데 돌아오지 못했어요.

왜 그 손을 잡지 못 했을까?

순진하게 그 말을 믿어버렸을까..

원망스러운 시간이였어요.

동호는 어려서부터 참 살가운 녀석이였어요.

길을 걸을 때면 밝은 쪽으로 걷자며

내손을

끌어 꽃이 핀 해든 길로 이끌던 아이였어요.

못내 매말랐던 왼쪽 젖가슴의 젖도

어쩐일인지 나오게 했던

막내였어요.

형들과의 나이 차이 때문에 어울리지 못했던

동호에게 정대라는 샛방 아이는 친형제 같은

친구였어요.

정대와 배드민턴 치며 노는 모습을 볼 때면

그렇게 마음 한켠이 따뜻할 수 없었어요

동호가 정대를 찾으러 나갔다가 그렇게 된 것은

어쩌면 몇푼 벌어보겠다며,

샛방을 준 내 잘 못 같아요

왜 하필 얼마되지도 않는 샛방을 벌어보겠다며…

아무래도 내 욕심 때문에 벌 받은 것 같아요..

샛방 준 정대와 친구가 되지 않았으면

동호는 살았을 거에요…

아니야 아니야

내가 무슨말을 하는거야…

사실 그날 도청에

둘째와 동호를 데리러

같이 갔어요.

그 안에 들어가서 데리고 나오겠다고

실갱이를 벌였죠.

거기서 지키던 학생이 말했어요

” 이 안에는 죽기로 한 사람만 남았어요

지금 들어가면 다시 못 나와요 “

정신이 번쩍들었죠..

어떻게든 들어가겠더던

둘째손을 꼭 붙잡았어요

둘쨰마저 …

안되는 것이 였어요

그 손을 잡아 끌 수 밖에 없었어요

둘째는 완강했지만

내가 잡아끌었어요.

동호가 말했어요 저녁먹으로는 오겠다고..

.. 동호의 기일이면,

큰 애와 작은애가 모이죠..

큰 애는 술이 취할 때면 원망섞인 말을해요

” 니가 왜 못데리고 왔어 “

” 왜 니 동생을 거기 두고왔어 “

술김에 속 없는 말이 나와요..

그러면 작은 아이는 울면서 말하죠

” 형이 뭘 알아 형은 몰라 거기에 있지도 않았으면서 “

그러면 나는

애궂은 전만 만지막거리며 부엌구석에 앉아 동호를 생각해요..

햇볕으로 이끌던 그 작은 손을 생각해요..

독후감..

이 책은 절 때 정치색이 있는 책이 아니에요

광주민주화 운동중에 있었던 희생자와.

살아남은 자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이건 정치가 아니라 사실이에요.

누군가가 애써 외면 하려 했던 사실을

절제되고 가슴에 와닿는 말들로 채워넣은

한편에 시 같은 소설이에요

비록 소설이지만 그들의 감정과 현실을

이렇게 잘 표현하고 와닿게 하는 작품이 있었을까

싶어요.

영화도 있었고 다른 소설도 분명 있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시와 같은 산문이라고

평하고 싶네요

길지 않안 글들에 꾹꾹 눌러담은 감정을

절대 이 짧은 줄거리 요약으로는 알 수 없어요!

기회되면 꼭 읽어보세요!

출처: https://blog.naver.com/053best/223627583949?fromRss=true&trackingCode=rss

Author: naverblo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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