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월식이 있었다.
이런거 관심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주말이 였겠지만 이런거 은근히 챙겨보는 나로 써는 특별한 우주현상 관측일이였다. 일식에 비교하자면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2~3년에 한번씩 볼 수 있는 것 들이다 보니, 가능하면 챙겨보려고 하는 편이다
이번은 새벽이긴 했지만 주말이였고 날씨가 좋다고 예보 되어 있었으니 자다 깨서 볼려고 미리 준비했다. 2/5정도 가리는거라서 그렇게 크게 가리는건 아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그림자가 실시간으로 저멀리 달에 비친다는 신비로움을 볼 수 있는게 월식이다.
낮은 위치에 있어서 공터로..
새벽시간이다 보니 낮은 위치에서 자리잡고 월식이 시작되다보니 내가 사는 곳에서는 아파트 때문에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차키 챙겨서 그나마 공터라고 할 수 있는 곳을 생각해보았는데 막상 생각나는 곳이 없었다. 근처에 공원은 있지만 주변이 탁트여있을지 알 수 없어서 무턱대고 갈 수 없었다.
월식이 몇분만에 끝나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시간 제한이 있다보니 괜히 마음이 급해졌다. 그렇게 얼른생각난 곳이 강을 끼고 있는 공터인 사문진터였다.
꼭두새벽에 사문진 화원유원지로!
4시 35분 부터 시작된 월식을 보려 30분 부터 사문진으로 출발했다 다행히 평소였으면 40분은 걸렸을 텐데 새벽이다 보니 20분만에 도착했다. 사문진 공터 주차장쪽에 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나 먼저 차한대가 더 와있었는데.. 월식보러 온거 맞..겠?지?
가만히 차에 앉아서 따뜻한 히터 맞아가며 월식 보는 기분이 색달랐다. 원래는 자고 일어나서 가려했는데 혹시나 자면 못 일어 날 까봐 롤하면서 시간을 보낸 터였기에 여차하면 잠이 올 것 같았다.
어쨌든 서서히 가려지는 달 그리고 구름사이에서 보였다 말았다 하는 월식을 보고 있자니 다시한번 우주적 자연현상에 무언가 느껴지는 듯 했다.
구름이 아쉽긴 했지만 오랜만에 별들도 구경하고, 새벽시간에 잊고 있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였다 다음 월식은 개기월식이라고 하니 놓치지 말고 봐야 하겠다 2년후 개기월식을 기대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