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상상 안 되는 이야기, 그래서 더 무섭고 흥미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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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X년 3월, 평양 중심부에서 전력 공급이 끊기고 군부 지휘부 일부가 사라졌다." 그렇게 시작된 건 한 줄짜리 외신 플래시 뉴스였다. 모두가 믿지 않았다. 하지만 72시간 후, 김정은이 공개석상에서 보이지 않았고, 북·중 접경 지역엔 긴급 배치된 중국군의 모습이 찍히면서 전 세계가 알아차렸다.
"진짜야. 드디어 그날이 온 거야."
시나리오 1: 내부 균열과 군벌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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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권은 3대 세습이 끝난 뒤 이미 신화가 깨진 상태였다. 내부 군벌 중 일부는 ‘김정은이 더는 희망이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행동에 나선다. 특히 경제난이 심해지고 주민 불만이 팽배해지자, 군 내부에서도 ‘변화’를 요구하는 소리가 커졌다. 결국 가장 강경한 군구파가 중심이 되어 정권 내부를 장악하고, 김정은은 갑자기 ‘장기 휴가’에 들어간다. 그리고… 소문만 무성해진다.
시나리오 2: 주민 봉기, 장마당발 혁명

북한 특유의 장마당 경제. 물자와 정보는 이미 국경을 넘고 있었고, USB와 중고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 정보를 흡수한 청년층이 먼저 들고일어난다. 처음엔 ‘장마당 휴무’ 선언에 반발한 소규모 시위였지만, 수천 명이 ‘배급제 폐지 반대’를 외치고, 곧 이어 국영방송 송출이 끊기면서 전국에 반란이 번진다. 이 시나리오가 무서운 이유는, 시작이 너무 평범하기 때문이다. 불만은 일상에서 자란다.
시나리오 3: 대외 요인 – 미·중·러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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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북한이 내부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움직일 나라는 중국이다. 왜? 난민. 국경을 넘는 수백만 명의 난민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완충지대’로서의 북한을 지키기 위해 일부 지역을 사실상 점령한다. 한편 미국은 이 틈에 평양 북쪽에서 특수부대를 통해 정보를 빼내고, 러시아는 조용히 자국 접경지대에 철조망을 친다. 누가 먼저 움직이느냐가 게임의 승부를 가른다.
그러면 남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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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무너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엔 패닉이 찾아온다. ① 난민 대거 유입, ② 북한 핵무기 행방 불명, ③ 북 내부 통신 두절. 이 세 가지가 동시에 터진다. 누가 혼란을 틈타 움직일까? 바로 사이버 범죄조직과 암거래 시장이다. 이들은 북한의 무정부 상태를 이용해 군 장비, 디지털 정보, 암호화폐 등을 훔치고 거래한다. 남한은 군사작전보다 정보전을 먼저 치르게 된다.
그날이 온다면, 당신은 준비되어 있는가?
이 모든 시나리오는 단순한 상상이자 허구다. 그러나 북한 붕괴라는 말은 수십 년간 회자되었고, 여전히 한반도를 둘러싼 가장 민감한 ‘가설’ 중 하나다. 과연 우리가 겪게 될 북한 붕괴의 양상은 무엇일까?
현실은 언제나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리고 상상은, 대비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