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전에는 성심당이 있다
K리그를 보다 보면 얼마전부터 K1 리그에 다시올라온 대전시티즌이 있다 지금은 기업구단이라 시티즌은 아니지만 무튼 대전을 연고로 가진 팀에게 하나의 밈이 생겼는데 바로 빵이다. 홈을 찾은 상대팀을 놀리기 위한 문구가 있으니 [ 빵사로 온겨? ] 그런데 더 웃긴건 그 원정팀의 손에 손에는 성심당이 들려져있다.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기팀을 응원하러 온건 맞지만, 온김에 빵사러 갔다온 것도 맞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전하면 빠질 수 없는 상징성을 가진 성심당은 나도 대전 갈 일있을 땐 빠지지 않고 들리는 곳 이다. 빵맛이야 말할 것도 없고 다양한 빵 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먹어볼 수 있다는 것에서도 상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근데 왜 성심당인거야?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도 사람들이 성심당 성심당 하는 소리를 듣고 가기시작 한거지 성심당이 어떻게 왜 이 자리까지 잡게 되었는지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었다. 이번에 문화원을 갔을 때도 성심당을 갔다가 우연히 눈을 돌린 곳에 문화원이라는 간판이 보였기에 들려본 것 이다. 그러니 이날도 문화원이라는 것도 안중에는 없이 빵만 사러 갔다가 들린 곳 이였다.
역사도 한번 살펴보시라
한 브랜드가 일어서서 자리를 잡고 오랫동안 유지되다 보면 그 기원에 대한 이야기도 전설처럼 남아 같이 흐른다. 성심당이라는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문화원이라는 곳이였다. 4층 높이 건물에 층별로 역사와 테마를 볼 수 있는 곳이 였는데 한보고 갔으면 서운 했을 뻔 했다.
빵집은 붐비고 있었는데 의외로 이 문화원이란 곳은 사람들 없이 한산한 분위기였다. 지하~2층까지는 카페와 기념품을 팔고있는 곳이고 3층은 세미나실 4층은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 공간이였다.
흥남부두에서 시작된 성심당
6.25 전쟁막바지 흥남에서 갈 곳없이 막혀버린 피난길 필사적인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철수 작전 배에 몸을 실어 도착한 거제도, 철수 당시 [ 여기서 살아가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아가겠습니다 ] 라는 기도를 대전에 정착하여 실행하였다고 한다.
기차의 고장으로 우연히 머물게된 대전에서 대흥동성당에서 원조받은 2포대의 밀가루가 찐빵장사의 시작이였고, 그 찐빵을 시작으로 성심당이라는 빵집까지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기원을 기반하여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행하고 기술개발을 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데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어느정도 자리도 잡고 유명새를 타면 프랜차이즈라던지 영리를 위한 행보를 넓히기 마련인데 성심당은 오직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멋진 것 같다.
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성심당
오히려 그점이 성심당을 더욱 매력적이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오직 대전에서만 볼 수 있는 그 빵집의 그 빵맛 그리고 거기에 담긴 이야기까지 오직 대전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대전에 오면 빵사러 온겨? 라는 말을 들어도 수긍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힘이 되는 것 같다. 이날은 그저 나도 빵을 사러 갔지만 성심당이 보여주는 특별한 이야기에 귀기울여 볼 수 있었다. 성심당 본점 몇걸음 옆에 떨어져있는 문화원 시간이 남는다면 한번쯤 들려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