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말쯤 시작했으니까
이제 1년이 조금 지났다.
처음에는 운동장부터 뛰기 시작했고
요즘도 주로 운동장을 뛰긴하지만 여기 저기 그냥 뛰어 다닌다.
러닝이라고는 했지만, 뭐 속도나 거리나 동네조깅이라 보면 된다.
100kg 에 육박하던 과체중남의 1년 꾸준한 러닝후기를 풀어본다.
일단 확실하게 바뀐 것들 위주로 우선 정리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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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kg 정도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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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속도 조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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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km 정도는 컨디션 안 좋을떄도 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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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거리는 그냥 뛰어다님
내가 뛰는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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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혹은 격일로 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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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너무오거나 아프면 안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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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을땐 3km 길면 7~8km 정도는 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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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덥거나 너무 힘들면 그냥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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뛸 땐 페이스 7분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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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걷는거에서 조금 더 빠르게 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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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뛰었다고 자책하지 않음 그냥 걸음
이 정도로 가볍게 뛴다 그래서 러닝이라기 보단 조깅의 느낌.
이 두개의 단어가 크게 다른건가 싶긴하지만 그냥 내 느낌에 러닝이라하면 뭔가 체계적으로 뛰는 느낌이고 조깅은 가볍게 컨디션유지용인 것 같은 느낌이랄까?
여튼 내가 뛰는 방식이 그런거다 그냥 컨디션과 건강을 위해 가볍게 동네나 운동장을 뛴다.
위에 나열한 것 처럼 1년 정도를 꾸준히 뛰긴 했지만 너무 덥다? 힘들다? 시간없다?
그럴땐 그냥 안 뛰거나 걷는걸로 대체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속도는 정말 잘 뛰어져서 컨디션이 좋아야 6분정도고, 평소에는 7분전후 페이스로 뛴다.
빨리 걷는 사람 옆을 아주 조금더 빠른 정도로 스쳐지나가는 정도라 보면된다.
거리는 무념무상 계속 뛰면 10km 정도까지는 갈 수 있다만, 시간이 한시간이 넘어가기 때문에 하루에 시간상으로는 최대 1시간 정도까지만 뛴다고 보면된다.
5~8km 하루 뛰는 양이 저정도 된다. 실제로 뛰는 시간 자체는 40분 내외이고 나머지는 그냥 걷는다거나 다뛰고 쉰다거나 하는 시간까지하면 전체 운동시간이 1시간 정도라 보면된다.
작년 8월 첫 달리기때,
지금도 과체중이긴하다만 처음 뛸떄는 정말 운동장 몇바퀴 뛰는것도 너무 힘들었다.
그냥 꾹참고 10바퀴만 뛰자고 시작한게 첫 운동이였다.
체력이 그렇게 떨어진 줄 모르고 한여름에 뛰니 죽을맛이였다.
그 고비를 넘어야 할 것 같아서 정말 이악물고 일주일은 매일같이 뛰었다.
첫 목표는 3km
1km를 안 쉬고 뛰는 것 조차 내겐 힘들었다.
조금이나마 더 젊을때는 운동도 조금씩 하고 했지만 어느순간 운동이랑 담을 쌓고 살다 운동이랍시고 냅다 뛰어버리니 페이스 조절이고 뭐고 뛰는것 자체가 고역있다.
그래도 1~2주정도 매일 같이 뛰다보니 3km 정도는 정말 힘들긴하지만 뛰긴 뛰었다.
물론 걷다 뛰다 걷다 뛰다 했다.
그렇게 한달정도를 매일 혹은 격일로 뛰다보니 3km를 쉬지 않고 뛸 수 있을 정도 가 되었다.
아마 그때는 페이스를 재어보진 않았지만 8~9분이였을 것 같다.
이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은데 일단 쉬지 않고 뛰었다는 것이 탄력이 붙으니까 거리를 늘려나갈 수 있게 되었다.
쉬지 않고 뛴다는 것 자체가 뛰면서 숨고르기가 된다는 뜻이니 말이다. 일명 숨이 트였던 순간인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속도조절의 텀이 생기다보니 뛰는것 자체가 어렵거나 힘들진 않다 (물론내 조깅범위내에서)
왜냐면 8분대~ 6분대의 뜀 스펙트럼이 생기다보니 힘들면 8분 괜찮으면 6분으로 뛸 수 있는 내 나름대로의 단계조절 폭이 생긴것 같다.
그럼으로써 숨이 너무 가쁘면 8분으로 뛰고 괜찮으면 6분으로 뛰면서 자체 조절이 가능하며 숨의 배분도 가능해진 덕이다.
그렇게 뛰면서 숨을 고르다보니 쉬지않고 뛰는게 가능해진 것 같은게 약 1달반 2달 정도부터였다.
그 쯤에서는 5km 대회부터 나가기 시작했는데 3개정도 나가보고는 나는 굳이 대회는 안가도 되겠다는 생각이들어 그 이후에 대회는 따로 신청하지 않는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굳이 기록이 필요할까(5km는 심지어 기록도 안해줌) 싶은생각으로 대회는 안 나간다
3개월차부터 지금까지는 뭐 딱히 변화된게 없이 그렇게 꾸준히 뛰기만 하는 중이다
의외로 첫 6개월 간의 체중변화는 크게 없었다. 약 3~4kg 정도 빠지던데, 결국 식이조절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았다.
지금도 먹는걸 딱히 줄이진 않았지만, 먹는게 그대로면 아무리 달린다 한 들 그 뜀의 양이 엄청나지 않은이상 체중이 극적으로 주는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최근들어는 조금 먹는걸 줄이니까 다시 5키로가량 더 빠졌다.
사실 1년전의 몸을 지금의 느낌그대로 다시 체험해볼 순 없으니 구체적으로 이렇게 바뀌었단 단언하기엔 어렵지만
확실한건 심박동에 대한 내성, 운동에 대한 내성이 생기다보니 확실히 더 활동적이고, 몸이 가벼워진 것은 있다.
이제 1년이 막 지났지만 꾸준히 5년 10년을 가볍게라도 운동을 이어나가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